Cute Light Pink Flying Butterfly PONGBOX
취미생활
[독일 동유럽 여행] #10. 독일 드레스덴: 슈니첼 맛집 아우구스티너 안 데르 프라우엔키르헤 Augustiner an der Frauenkirche 두 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드레스덴. 다른 역과 마찬가지로 기차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파는 많은 가게들을 지나 출구를 찾았다. 점심으로 드레스덴 시내에 있는 맛집을 찾아 미리 예약해두었었는데, 일부러 여유롭게 예약을 해두었음에도 기차가 연착을 한 덕에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았다. 드레스덴 중앙역 안에서 보았던 신기한 광경. 어떤 여자가 연단에 서서 연설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쳐져 있는 줄 안에서는 무언가의 참여자들이 서서 카나페와 맥주를 즐기며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독일어로 이야기해서 무슨 내용을 이야기하는지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
[독일 동유럽 여행] #9. 독일 드레스덴: 베를린을 떠나 드레스덴으로. 2023. 9. 25. (월) 이틀 묵었던 제너레이터 베를린 미테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내가 계획했던 시각보다도 더 늦어진 때였다. 원래는 일찍 일어나서 일찍 준비하고 나와 전날 제대로 보지 못했던 브란덴부르크 문을 다시 한번 보고 드레스덴으로 떠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전날 야바위꾼에게 걸려 돈을 잃은 충격이 상당했었나보다. 밤에 잠을 잘 이룰 수가 없었고, 깨기도 자주 깼다. 다시 잠을 자려고 해도 마치 피곤한 상태에서 커피만 엄청 들이켠 것처럼 심장이 쿵쿵거리고 잠이 오지 않았다. 결국 중간에 수면을 포기하고 일어나 씻고 체크아웃을 할 준비를 했다. 이번에도 언제나처럼 준비시간이 오래 걸렸고, 부족한 잠으로 인해 정신이 없어서 ..
[독일 동유럽 여행] #8. 독일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재즈 바 비 플랫 b-flat 2023. 9. 24. (일) 이후 버스를 타고 체크포인트 찰리로 향했다. 독일에서는 구글맵 도착시간이 영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 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데 적혀 있던 버스가 예상 시간에 오지 않았고, 그 다음 버스가 다음 예상시간에 도착했다. 버스 내부의 벽면에는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는 단자가 있었다. 이때 내 옆에 앉은 독일인(남성, 맥주 동반)이 나보고 말을 걸었는데 분명 영어임에도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정말 유일하게 1부터 100까지 못 알아듣겠던 순간인 듯…. 내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자 버스 문가에 서 있던 남자에게 다시 말을 걸기 시작하더라. 얼핏얼핏 열변을 토하..
[독일 동유럽 여행] #7.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베를린 마라톤 대회,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기념물, 카이저 빌헬름 교회 2023. 9. 24. (일) 더 반 카페에서 카푸치노를 한 잔 마신 후, 제너레이터 베를린 미테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숙소까지 다시 돌아가는 이유가 다른 것도 아니고 오로지 '화장실' 때문이라는 사실이 스스로도 없었지만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무료 화장실(심지어 깔끔하기까지 함!)을 내버려두고 굳이 돈을 내가며 유료 화장실을 사용할 이유도 없었다. 이 근처에 마땅한 화장실이 보이지 않기도 했고. 길을 가다가 발견한 곳. 이렇게 건물로 둘러싸인 넓은 공터가 참 신기하다. 땅덩어리가 넓어서 부럽다. 길을 가다 보였떤 왼쪽의 놀이터. 그나마 베를린의 밋밋함을 덜어주는 건..
[독일 동유럽 여행] #6. 독일 베를린: 쇼핑몰 하케셔 훼페 Hackesche Höfe, 하우스 슈바르첸베르크Haus Schwarzenberg, 시나몬롤로 유명한 Zeit für Brot, 젤라또 가게 호키포키 Eispatisserie Hokey Pokey Mitte, 더 반 카페 The Barn Café 2023. 9. 24. (일) 슬픈 일이 있었어도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 학센을 맛보고 다음 목적지인 쇼핑몰 단지인 하케셔 훼페(Hackesche Höfe)로 향했다. 근처의 역에 내리자 바로 앞에 보였던 무스타파 케밥. 내가 미리 찾아보았던 유명한 무스타파 케밥은 베를린 남쪽에 있는 푸드트럭이었데, 여기서 마주한 케밥집은 뭐였을까? 줄 서 있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다. 어딜 가나 보이는 야외 좌석들...
[독일 동유럽 여행] #5. 베를린: 박물관 섬 아트마켓, 야바위 도박 사기, 베를린 돔, 텔레비전 탑, 학센 맛집 슈텐디게 페어트레퉁(Ständige Vertretung) 2023. 9. 24. 페르가몬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거리는 화창했고 사람들도 아침보다 훨씬 많아졌다. 어두침침하던 베를린에 활기가 돌았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을 지나 계단을 내려오자 클래식 음악이 들렸다. 한 아저씨가 다리의 돌 난간에 걸터 앉아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클래식이 함께하는 길거리에서 내가 정말 유럽 여행을 하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아트 마켓 이른 아침만 해도 분주하게 준비중이었던 마켓이 강변에서 열리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그저 노점상 몇 개가 여는 줄로만 알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이렇..
[독일 동유럽 여행] #4. 독일 베를린: 여행의 하이라이트, 페르가몬 박물관 관람 일지 오전 6시 30분 둘째날 아침이 완전히 밝기도 전 잠에서 깼다. 평소에는 잠이 많은 편인 나는 여행만 갔다 하면 아침에 일찍 깨고는 했다. 다시 잠이 들려 하다가도 다른 사람들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달아나고, 결국 침대에서 느적거리다가 원래 계획했던 시간보다 더 이른 시간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같은 방의 두 명은 이미 아침 운동을 하고 돌아와 다시 잠든 이후였다. 우연인지 일부러인지, 내가 있던 여성 전용 도미토리에는 함께 사용했던 네 명이 다 동양인 여성이었다. 사실 나로서는 이런 점이 편하긴 했지만 이걸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는 잘 모르겠더라. 제너레이터 베를린 미테는 각 객실 내에 화장실과 욕실이 별..
영화 「킬링 로맨스」 중도 하차 후기: 내게 남은 유일한 행운은 아무도 나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은 것 영화를 다 보지도 않았는데 무슨 후기를 쓰나? 싶겠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감정을 산화시키지 못할 것 같아서 중도 하차 후기라도 주절거린다. 킬링 로맨스. 병맛이라는 건 알고 보게 된 영화였다. 한때 극장에 킬링 로맨스가 걸려 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나름 핫했는데 조금씩 떠내려오는 영화 후기를 보면 이상한 내용임에도 빠져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상한 내용의 영화를 굳이 돈을 주고 영화관에 가서 보고 싶지 않아서 당시에 SNS의 흐름에 동참하지는 않았는데, 독일 동유럽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왓챠에 킬링 로맨스가 들어와 있었다. 정말 이런 영화들만 쏙쏙 골라서 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