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e Light Pink Flying Butterfly '독서 후기' 태그의 글 목록
수확자 시리즈 2「선더헤드」 후기: 종소리를 위했을 뿐인 내용인가? 8월에 다 읽은 책을 이제야 후기를 쓴다. 그만큼 스토리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후기를 써보자. 일단은 내가 이 책을 읽는 마음가짐을 잘못 잡고 들어갔던 것 같다. 그냥 SF 액션 영화를 보듯 가볍게 읽었어야 할 내용을 단순히 책이 벽돌책이라는 이유로, 디스토피아를 다루고 있다는 이유로 작가가 책에 어떠한 깊은 함의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게 잘못이었다. 그냥 오락용으로 봤어야 했는데. 여기서 작가의 철학을 찾으려 하니 이도저도 되어버리지 않은 거다. 다행히 책을 읽던 중간에 이걸 깨닫고 노선을 선회했다.  선더헤드는 첫작인 수확자의 이야기와 이어져 수확자가 된 아나스타샤와, 콘클라베에서 도망친 이후 부패한 수확자를 처단하고 ..
한 강 「바람이 분다, 가라」 후기: 아! 사랑이란 어렵다! 그렇지만 먹먹해진다.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 강 작가의 여러 작품들이 떠오르는 가운데, 채식주의자를 완독한 바로 다음으로 소년이 온다, 희랍어 시간 등 더 유명한 책이 아닌 이 책을 펼쳤다. 별 이유는 아니고 도서관에서 금방 빌리게 되었기 때문에. 한 강 작가의 책은 읽을 때마다 나의 문학적 소양을 시험하게 한다. 채식주의자도 그랬고, 이번에는 더 했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부터, 사실은 이제 마지막 장을 펼친 지금 시점까지··· 작가가 책에 담아낸 이야기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느낌. 그렇기에 내가 지금 쓰는 독후감도 비교적 짧게 마무리될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소재는 바로 '사랑'. 언제나 말하듯 나는 사랑 이야..
한 강 「채식주의자」 리뷰: 인간답게 사는 것이란 해외로 여행에 가 있는 동안 아주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여유가 있을 때 문득 들어간 SNS가 한 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축제 분위기였다. 누군가의 말대로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번역을 거치지 않은 원서로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 일이던지! 세계적으로 큰 상을 수상했으니 많은 사람들이 한 강 작가의 책을 찾아볼 것 같아서 얼른 도서관 앱에 들어가 작가의 작품을 검색했다. 이미 많은 책들이 10~20명씩 예약이 걸려 있었다. 내 순서가 돌아오기까지는 한참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국으로 돌아오기 며칠 전 예약도서가 도착했다는 알람이 왔다. 사람들의 수요가 높아지니 도서관 깊숙이 잠들어 있던 책들을 꺼내기라도 한 걸까? 덕분에 귀국하자..
8월의 선정 책은 드라큘라였다. 그런데 왜 8월 선정 책의 후기를 지금 쓰느냐? 그건 바로 친구와 나 둘 다 8월 안에 책을 다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빌리기 전만 하더라도 엄청 길지 않은 소설일 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도서관에 빌리러 갔을 때 거대한 책이 있었고, 결국 도서관에서 빌렸던 일러스트판 드라큘라는 제대로 읽지도 않고 반납, 이후에 윌라 오디오북에 들어와 있는 드라큘라를 e북으로 읽었다. 간단하게 책의 출판사 평을 해보자면··· 스타북스에서 나온 드라큘라는 웬만해서는 읽지 말자. ""가 생략된 경우도 있고 띄어쓰기에 오탈자에 난리가 났다. 하지만 그 거대한 책을 실물로 읽기는 너무 부담스러웠으므로 나는 이 책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크게 관심 없던 흡혈귀라는 소재를 TRPG를 통해 좋아하게 되..
책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 후기: 상상과 현실의 차이일까?5월부터 다시 정기 독후감을 쓰기로 해서 고르게 된 책. 친구와 오리엔트 특급의 공포 캠페인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탐사자가 되기로 한 캐릭터의 출신이 스파이였기 때문이었다. 비록 책의 주인공 어셴든은 영국 사람이고 탐사자는 러시아 출신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완전히 공상 속의 현대 스파이물보다는 1910년대의 실제와 가까운 내용을 접하고 싶었다. 때문에 관련 있는 책을 찾다가 발견하게된 책이 바로 이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이었다. 달과 6펜스-나는 안 읽어봄-을 쓴 윌리엄 서머싯 몸의 소설인데, 그가 스파이로 활동하던 시절의 경험을 담아 써낸 책이라고 해서 더욱 관심이 생겼다. 작가의 경험이 반영되어서인지 소설 속의 어셴든도 원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