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3 라스트 댄스 후기: 극불호가 되어버린 17가지 이유 원래 내가 본 영화 후기까지 쓰기 시작하면 한 달에 써야 할 후기가 너무 많아지는 관계로 영화 후기는 되도록 안 쓰려고 했는데··· 베놈 3 후기는 좀 써야겠다. 지난 11월 22일에 보고 온 감상이 아직까지도 내 머릿속에 남아서 나의 불호 포인트를 뇌가 알아서 순서대로 정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놈 시리즈는 1편부터 3편까지 전부 다 극장에서 봤는데, 작품성 때문에 열심히 챙겨본 건 아니다. 그저 베놈 같이 생긴 녀석들이 좋았을 뿐······. 그저 내가 톰 하디 배우를 좋아하는 편에다가 에디와 베놈의 케미가 제법 괜찮았기 때문······. 그래서 베놈 3에게도 그리 큰 기대는 없었다. 스토리 자체만 보면 1편부터 그리 취향은 아니었기 때문..
영화 「이프 온리」 후기: 마음 가는 대로 사랑했을 뿐인데! 연말. 2022년보다 올해 본 영화들의 수가 적다는 기분이 들어서 12월에는 영화를 많이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줄곧 함께 영화를 보곤 하는 친구는 로맨스 영화에 관심이 없어서 보통 나 혼자 영화를 보게 될 때에는 로맨스 영화를 시청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 고른 영화는 2004년에 나왔던 영화 이프 온리. 언제나 그렇듯, 옛날에 나온 영화들은 진부한 내용이 나오더라도 '나온 지 오래된 영화이니 감안해줘야지'라는 넓은 아량으로 보게 된다. 이프 온리의 주요 소재는 요즘에 들어서는 흔하디 흔한 루프물이었다. 주인공인 사만다와 이안은 이미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연인 사이다. 지금껏 보아왔던 로맨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드는 밤', '비포 선라..
영화 「킬링 로맨스」 중도 하차 후기: 내게 남은 유일한 행운은 아무도 나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은 것 영화를 다 보지도 않았는데 무슨 후기를 쓰나? 싶겠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감정을 산화시키지 못할 것 같아서 중도 하차 후기라도 주절거린다. 킬링 로맨스. 병맛이라는 건 알고 보게 된 영화였다. 한때 극장에 킬링 로맨스가 걸려 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나름 핫했는데 조금씩 떠내려오는 영화 후기를 보면 이상한 내용임에도 빠져드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상한 내용의 영화를 굳이 돈을 주고 영화관에 가서 보고 싶지 않아서 당시에 SNS의 흐름에 동참하지는 않았는데, 독일 동유럽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왓챠에 킬링 로맨스가 들어와 있었다. 정말 이런 영화들만 쏙쏙 골라서 들여..
나는 솔로 16기 본 후기: 이것은 하나의 거대한 사회실험 황당하다. 솔직히 내가 이 프로그램을 볼 거라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후기까지 남기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보통 이런 심심풀이 예능 프로그램은 잘 보지 않는다. 그 유명한 무한도전도 안 봤으니까. 연애에는 관심도 없는 나는 연애 프로그램 같은 건 더더욱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봤다. 아주 잘 봤다... 심지어 이런 기분까지 느껴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출연진들의 달콤살벌한 러브스토리… 이런 것때문에 재미있게 봤던 건 아니었다. 사실 재밌다고 해야하나?라고 자문한다면, 재밌다기보다는 '흥미로웠다'라고 답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나는 솔로 16기의 내용은 정말 다양한 인간군상의 극단적 표본을 안동이라는 유리상자 안에..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과학보다는 윤리와 사상의 갈등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의 새 영화가 나왔다. 인셉션을 본 이후로 놀란의 영화는 무조건 보았어서 오펜하이머도 당연히 볼 생각을 했다. 뼛속까지 문과인 나는 과학적 지식, 특히 물리학쪽의 관심은 0에 수렴해 오펜하이머라는 사람이 유명한 인물인지, 실존 인물인지도 몰랐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킬리언 머피가 나오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닥 안 좋아하는데··· 이번에 같이 나오는구나. 그래도 보긴 해야지······., 그정도의 감상. 비록 바로 전작인 덩케르크가 사실에 기반한 전쟁 영화였다고 하더라도 놀란이 지금껏 많은 판타지, SF 영화를 만들기도 했고, 덩케르크 또한 전쟁을 다룬 내용이었기 때문에 크리스토퍼 놀란이 전기물을 냈..
영화 「더 랍스터」 후기: 자연스럽게 좀 살자 오래전부터 영화 더 랍스터의 포스터가 마음에 들었다. 깔끔한 디자인에 돋보이는 인물, 누군가를 끌어안은 포즈 속 공백의 존재감이 묘한 여운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안고 있는 사람을 드러내면서도 주인공만을 돋보이게 하는 포스터로 영화를 나타내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한동안 영화 감상을 미루고 미루다가, 최근에 지인이 이 영화를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 마침 근 두 달 간 시청했던 지구오락실을 시즌 2 엔딩까지 다 보았던 때라,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더 랍스터를 시청하기로 했다. -이하 스포일러- 영화를 보기 전, 나는 이 영화가 완전히 진중하고 따스한 로맨스 영화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은 상상과 너무 달랐다. 나는 스포일러를 극도로 싫..
영화 「바비」 후기: 극장 안은 하나의 바비랜드 바비를 보았다. 실은 처음부터 관심이 많지는 않았는데 SNS에서 언급이 많이 되고 있었고, 대충 이 영화가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지 미리 들은 바가 있었기 때문에 영화가 나의 취향이 아니게 되더라도 '후원'의 의미로 보러 가고 싶어지기도 했다. OTT를 애용하게 된 이후 화면이 커야 보기 좋은 액션, 스릴러 영화 등만 영화관에서 보던 나는 이런··· 액션이라고는 하나 없는 드라마는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보게 되었다.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스포일러 주의 이상적인 바비의 역사로 시작하는 이야기..
영화 「프로메테우스」 불호 후기 영화의 충격적 노잼이 밝혀지다 프로메테우스 개불호 글이니까 조아하는 사람은 보지 말기로 약속해요 이하 스포 앞부분은 그냥저냥 보다가 여자가 외계인 대가리 못챙겻다고 뛰쳐나갈때부터 어이가 없었음 아니 사실 헬멧 안 쓸때부터 어이가 없었음 나도 사실 그런부분 생각 못햇을 적이 있었는데 쟤들은 우주까지 나가는 전문가들 아니냐고??? 뭔줄알고 휙 헬멧을 처벗고 그래? 진짜 말도 다들 더럽게 안들어 이것이 지구의 전문가들의 수준입니까? 209n년의 미래가 어둡습니다 그러고 뭐냐 헤밍뭐시기 박사인지 눈깔에 벌레같은 거 보일때 이자식 왜 자기 몸 이상한 거 말을 안해? 다 죽고 싶어? 거의 뭐 북한이 보낸 자살테러 요원인 줄 알았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자기 증상 심해지니까 마치 모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