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e Light Pink Flying Butterfly '독일 동유럽 여행' 태그의 글 목록
#11. 독일 드레스덴: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앞 가을 마켓 식사를 마치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드레스덴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우선 제대로 보지 않았던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앞 마켓부터.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앞에는 마틴 루터의 동상이 있었다. 독일 출신의 종교 개혁가. 사회 시간에 '면죄푸 판매 폐지'를 외쳤던 그 마틴 루터였다. 베를린에도 이 사람의 동상이 있었는데, 독일 사람들은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위인인가보다. 동상 앞에 앉아 햇빛을 쬐면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가 참 부러웠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켓 구경. 단순히 물건을 파는 가게뿐만 아니라 작은 회전목마 놀이기구도 있었다. 예전에 스페인 여행에 갔을 때도 이런 작은 놀이기구를 볼 수 있었는데 그때는 행사 이후여서 작동을 하질 않았다. ..
[독일 동유럽 여행] #9. 독일 드레스덴: 베를린을 떠나 드레스덴으로. 2023. 9. 25. (월) 이틀 묵었던 제너레이터 베를린 미테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내가 계획했던 시각보다도 더 늦어진 때였다. 원래는 일찍 일어나서 일찍 준비하고 나와 전날 제대로 보지 못했던 브란덴부르크 문을 다시 한번 보고 드레스덴으로 떠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전날 야바위꾼에게 걸려 돈을 잃은 충격이 상당했었나보다. 밤에 잠을 잘 이룰 수가 없었고, 깨기도 자주 깼다. 다시 잠을 자려고 해도 마치 피곤한 상태에서 커피만 엄청 들이켠 것처럼 심장이 쿵쿵거리고 잠이 오지 않았다. 결국 중간에 수면을 포기하고 일어나 씻고 체크아웃을 할 준비를 했다. 이번에도 언제나처럼 준비시간이 오래 걸렸고, 부족한 잠으로 인해 정신이 없어서 ..
[독일 동유럽 여행] #8. 독일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재즈 바 비 플랫 b-flat 2023. 9. 24. (일) 이후 버스를 타고 체크포인트 찰리로 향했다. 독일에서는 구글맵 도착시간이 영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 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데 적혀 있던 버스가 예상 시간에 오지 않았고, 그 다음 버스가 다음 예상시간에 도착했다. 버스 내부의 벽면에는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는 단자가 있었다. 이때 내 옆에 앉은 독일인(남성, 맥주 동반)이 나보고 말을 걸었는데 분명 영어임에도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정말 유일하게 1부터 100까지 못 알아듣겠던 순간인 듯…. 내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자 버스 문가에 서 있던 남자에게 다시 말을 걸기 시작하더라. 얼핏얼핏 열변을 토하..
[독일 동유럽 여행] #6. 독일 베를린: 쇼핑몰 하케셔 훼페 Hackesche Höfe, 하우스 슈바르첸베르크Haus Schwarzenberg, 시나몬롤로 유명한 Zeit für Brot, 젤라또 가게 호키포키 Eispatisserie Hokey Pokey Mitte, 더 반 카페 The Barn Café 2023. 9. 24. (일) 슬픈 일이 있었어도 여행은 끝나지 않는다. 학센을 맛보고 다음 목적지인 쇼핑몰 단지인 하케셔 훼페(Hackesche Höfe)로 향했다. 근처의 역에 내리자 바로 앞에 보였던 무스타파 케밥. 내가 미리 찾아보았던 유명한 무스타파 케밥은 베를린 남쪽에 있는 푸드트럭이었데, 여기서 마주한 케밥집은 뭐였을까? 줄 서 있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다. 어딜 가나 보이는 야외 좌석들...
[독일 동유럽 여행] #5. 베를린: 박물관 섬 아트마켓, 야바위 도박 사기, 베를린 돔, 텔레비전 탑, 학센 맛집 슈텐디게 페어트레퉁(Ständige Vertretung) 2023. 9. 24. 페르가몬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거리는 화창했고 사람들도 아침보다 훨씬 많아졌다. 어두침침하던 베를린에 활기가 돌았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을 지나 계단을 내려오자 클래식 음악이 들렸다. 한 아저씨가 다리의 돌 난간에 걸터 앉아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클래식이 함께하는 길거리에서 내가 정말 유럽 여행을 하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아트 마켓 이른 아침만 해도 분주하게 준비중이었던 마켓이 강변에서 열리고 있었다. 그때만 해도 그저 노점상 몇 개가 여는 줄로만 알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이렇..
[독일 동유럽 여행] #4. 독일 베를린: 여행의 하이라이트, 페르가몬 박물관 관람 일지 오전 6시 30분 둘째날 아침이 완전히 밝기도 전 잠에서 깼다. 평소에는 잠이 많은 편인 나는 여행만 갔다 하면 아침에 일찍 깨고는 했다. 다시 잠이 들려 하다가도 다른 사람들이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달아나고, 결국 침대에서 느적거리다가 원래 계획했던 시간보다 더 이른 시간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같은 방의 두 명은 이미 아침 운동을 하고 돌아와 다시 잠든 이후였다. 우연인지 일부러인지, 내가 있던 여성 전용 도미토리에는 함께 사용했던 네 명이 다 동양인 여성이었다. 사실 나로서는 이런 점이 편하긴 했지만 이걸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지는 잘 모르겠더라. 제너레이터 베를린 미테는 각 객실 내에 화장실과 욕실이 별..
[독일 동유럽 여행] #3.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역에서 베를린으로 2023. 9. 23. 프랑크푸르트 공항역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5시 16분. 내가 타기로 한 열차는 공항에서 베를린으로 환승없이 직행으로 가는 6시 41분 열차였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내가 타려던 열차가 거의 1시간 가량 연착이 발생한 것이다. 한국에서 여행 준비를 하며 독일 열차 DB가 거의 70% 확률로 연착이 발생하고, 심각하면 열차 자체가 취소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두고 있었으나 첫 날 첫 기차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1시간 연착을 때려버릴 줄이야. 가뜩이나 생각외로 입국 심사가 빨리 끝나 시간이 붕 떠버린 상황. 6시 41분 기차를 타도 베를린에 23시 21분에 도착 예정이었기 때문..
[독일 동유럽 여행] #2.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향한 이륙, 아시아나 기내식 2023. 9. 23. 독일 프랑크푸르트 행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에서 내 비행기 좌석에 앉아 이것저것 짐을 정리했다. 역시 아시아나. 장거리 비행동안 이용할 수 있는 담요와 베개, 그리고 일회용 슬리퍼와 양치세트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전날인가 전전날에 다이소에서 휴대용 슬리퍼를 샀는데 잠시 괜히 샀나 하는 회의감이 들었으나, 결국 비행기 일회용 슬리퍼는 두고 내리고 이곳저곳 숙소에서 휴대용 슬리퍼는 알차게 사용했으니 패스. 한 가지 슬픈 사실은 비행기에 타자마자 내 카메라 렌즈 보호 덮개가 사라졌다는 점을 깨달았다는 것. 분명 비행기를 타기 전 탑승구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덮개를 뺐었는데, 그 이후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예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