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독일 드레스덴: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앞 가을 마켓 식사를 마치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드레스덴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우선 제대로 보지 않았던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앞 마켓부터.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앞에는 마틴 루터의 동상이 있었다. 독일 출신의 종교 개혁가. 사회 시간에 '면죄푸 판매 폐지'를 외쳤던 그 마틴 루터였다. 베를린에도 이 사람의 동상이 있었는데, 독일 사람들은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위인인가보다. 동상 앞에 앉아 햇빛을 쬐면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가 참 부러웠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켓 구경. 단순히 물건을 파는 가게뿐만 아니라 작은 회전목마 놀이기구도 있었다. 예전에 스페인 여행에 갔을 때도 이런 작은 놀이기구를 볼 수 있었는데 그때는 행사 이후여서 작동을 하질 않았다. ..
[독일 동유럽 여행] #10. 독일 드레스덴: 슈니첼 맛집 아우구스티너 안 데르 프라우엔키르헤 Augustiner an der Frauenkirche 두 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드레스덴. 다른 역과 마찬가지로 기차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파는 많은 가게들을 지나 출구를 찾았다. 점심으로 드레스덴 시내에 있는 맛집을 찾아 미리 예약해두었었는데, 일부러 여유롭게 예약을 해두었음에도 기차가 연착을 한 덕에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았다. 드레스덴 중앙역 안에서 보았던 신기한 광경. 어떤 여자가 연단에 서서 연설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쳐져 있는 줄 안에서는 무언가의 참여자들이 서서 카나페와 맥주를 즐기며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독일어로 이야기해서 무슨 내용을 이야기하는지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
[독일 동유럽 여행] #9. 독일 드레스덴: 베를린을 떠나 드레스덴으로. 2023. 9. 25. (월) 이틀 묵었던 제너레이터 베를린 미테에서 체크아웃을 했다. 내가 계획했던 시각보다도 더 늦어진 때였다. 원래는 일찍 일어나서 일찍 준비하고 나와 전날 제대로 보지 못했던 브란덴부르크 문을 다시 한번 보고 드레스덴으로 떠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전날 야바위꾼에게 걸려 돈을 잃은 충격이 상당했었나보다. 밤에 잠을 잘 이룰 수가 없었고, 깨기도 자주 깼다. 다시 잠을 자려고 해도 마치 피곤한 상태에서 커피만 엄청 들이켠 것처럼 심장이 쿵쿵거리고 잠이 오지 않았다. 결국 중간에 수면을 포기하고 일어나 씻고 체크아웃을 할 준비를 했다. 이번에도 언제나처럼 준비시간이 오래 걸렸고, 부족한 잠으로 인해 정신이 없어서 ..
[2023. 9. 23.~2023. 10. 3.] 여자 혼자 독일 동유럽 여행 (1) 시작하며, 다녀온 나라와 도시들에 대한 감상 어렵사리 연차를 내서 다녀온 독일과 동유럽(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여행. 처음 준비할 때만 해도 어렵고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여행을 무사히 다녀왔다. 앞으로 조금씩 글을 발행하며 추억을 기록할 예정이지만, 하루하루에 있었던 일을 적기 전에 이번 여행의 전체적인 감상을 우선 정리하려고 한다. 나는 아무래도 끗발이 별로인 편이라 중간에 쓰다 말 수도 있으니까 간단하게라도 적어놓으려고······. 다시는 이곳에 못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말 빡세게 일정을 짰었는데, 그래도 나름 빡세게 일정을 짜고 중간에 어그러진 것치고는 계획대로 잘 다녀오지 않았나 싶다. 물론 가장 처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