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선정 책은 드라큘라였다. 그런데 왜 8월 선정 책의 후기를 지금 쓰느냐? 그건 바로 친구와 나 둘 다 8월 안에 책을 다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빌리기 전만 하더라도 엄청 길지 않은 소설일 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도서관에 빌리러 갔을 때 거대한 책이 있었고, 결국 도서관에서 빌렸던 일러스트판 드라큘라는 제대로 읽지도 않고 반납, 이후에 윌라 오디오북에 들어와 있는 드라큘라를 e북으로 읽었다. 간단하게 책의 출판사 평을 해보자면··· 스타북스에서 나온 드라큘라는 웬만해서는 읽지 말자. ""가 생략된 경우도 있고 띄어쓰기에 오탈자에 난리가 났다. 하지만 그 거대한 책을 실물로 읽기는 너무 부담스러웠으므로 나는 이 책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크게 관심 없던 흡혈귀라는 소재를 TRPG를 통해 좋아하게 되..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관람 후기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김도빈, 박영수, 조풍래2024. 8. 16.링크아트센터 벅스홀(2관) 프랑켄슈타인에 이어 뮤지컬 뽕을 맞아 이런저런 뮤지컬을 보려고 살펴보다가 예매한 미오 프라텔로. 대학로 공연 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보는 극인 것 같아서 이번에 보기로 했다. 서치 해보니 슈또풍 조합이 사람들이 많이 보는 것 같아서 그 사람들 회차로 예매했다. 마침 2차 캐스팅 프리뷰할인 기간이어서 40% 할인을 받을 수 있었고, 호불호가 어떻게 될지 몰라 찍먹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R석 대신 S석으로 갔더니 가격은 33,000원이었다. S석으로 간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선택을 더 잘했더라면 아예 이 극을 보러 가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애초에 전날에 공연 전 약속이 ..
뮤지컬 「홍련」 실황 관람 후기 2024. 8. 13.홍나현, 이아름솔, 고상호, 임태현, 정백선네이버 TV 이번이 첫공이라서인지 네이버 TV에서 홍련을 무료 중계를 해줘서 갑자기 보게 된 뮤지컬 홍련~ 기회는 올 때 무조건 봐야 하니 결코 놓칠 수 없었다. 홍련에 대해서는 아는 내용이 없었는데 심지어 장화홍련전도 나중에 장화와 홍련 귀신이 사또의 방에 들어가 복수를 해달라고 간청하는 내용만 기억하고 있어서 뮤지컬을 보면서도 아 원전이 이랬었나??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배우들은 이아름솔 배우만 이름을 들어보았고 다른 배우들은 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었다! 뮤지컬의 내용은 죽은 홍련의 재판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아름솔 배우가 맡은 역할이 염라대왕 같은 게 아니라 바리라는 사실이 ..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2차 관람 후기새롭게 쓰는 위대한 생명창조의 역사 전동석, 박은태, 선민, 장은아2024. 8. 21.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그렇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한 번 더 보고 왔다. 7월 16일 처음 공연을 본 이후로 거의 한 달 만에 보게 된 프랑켄슈타인이었다. 처음 프랑켄슈타인을 보았을 때 이미 8월 21일 자 티켓을 잡아둔 상태였고, 공연을 보고 나서 전동석 고정으로 다른 앙리 배우 티켓을 잡아볼지 고민했으나 자첫 공연의 박은태 배우의 앙리 연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버려서 그대로 보게 된 두 번째 공연. 하지만 기를 써도 14열 자리 이내로 좌석을 선점할 수는 없었다······. 퇴근하자마자 부랴부랴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로 향했다. 중간에 퇴근 전 미리 시켜둔 배달이 제시간에 오..
연극 「빵야」 관람 후기 (2024. 8. 9. | 박정원, 전성민)고마워, 내 이야기 들어줘서. 2024. 6. 18.~2024. 9. 8.YES24아트원 1관 인생 첫 내돈내산 연극을 보러 갔다! 원래는 전혀 생각 없었던 공연이었는데 SNS에서 8월 9일 당일 하루 할인을 진행한다는 글을 발견한 결과였다. 이날 빵야 말고도 뮤지컬 유진과 유진까지 할인에 들어갔는데 유진과 유진 또한 내가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라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더 저렴하게 볼 수 있는 빵야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제목만 봐서는 개인적으로 좀 유치하게 느껴지는 제목이라 평소였다면 그다지 관심이 없었을 텐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불호 이야기도 있었지만 빵야 정도면 친구 연극 입문시켜줄 때 보여주기 좋다는 등, 대체로 호평이라 용기를 ..
사의 찬미 Gloomy Day"우린 새로운 세상으로 갈 거야. 준비됐어?" 2024. 7. 2.~2024. 9. 22.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 2024. 8. 7.SNS에서 무수히 들어보기만 했던 사의 찬미를 드디어 직접 보게 되었다. 나의 두 번째 대학로 뮤지컬 공연! 팬데믹 당시 네이버에서 뮤지컬 실황을 해주면서 대학로 공연을 몇 번 보긴 했지만 이렇게 내가 직접 나와 보게 된 건 처음이었다. 고등학교 때도 한 번 본 적 있지만 그건 타의(?)에 의한 단체 관람이었으니까 예외. 사의 찬미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배경이 근현대이고 제목이 윤심덕이란 가수의 '사의 찬미'라는 노래를 따왔다는 것조차 뮤지컬을 보기 얼마 전에서야 알았다. 심지어는 사의 찬미가 死의 찬미라는 뜻인 것도 전날인가에 알았음..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2024. 5. 1.~8. 4.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4. 8. 4.SNS에서 너무 좋다고 유명세를 탄 자수전. 8월 3일에 고양이 전시를 보는 김에 1박 2일 내에 자수전까지 보기로 했다. 동선상 고양이 전시를 첫날에 보고 이튿날 자수전을 보기로 했는데, 하필 그 이튿날이 전시의 마지막 날일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이날 우리를 포함한 정말 정말 많은 인파의 사람들이 전시 막차를 타기 위해 덕수궁으로 모여들었다. 덕수궁 내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MMCA)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덕수궁의 표를 구매해서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성인 가격이 1,000원밖에 안 하니 금액은 전혀 부담스럽진 않지만 적어도 외국인들에게만큼이라도 이런 헐값이 아닌 고궁이 지닌 가..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CAT-ch me if you can2024. 5. 3.~2024. 8. 18.서울 국립민속박물관 2024. 8. 3.고양이를 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벼르고 벼르던 고양이 전시를 다녀왔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처음 방문인데 신기하게도 경복궁 부지에 함께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고궁 근처나 내부에 전시관이 있는 경우는 이곳뿐만이 아니었다. 날씨는 매우 화창했다. 화창하다 못해 폭염 경보까지 떨어진 탓에 다니느라 고생할 정도였다는 게 문제였지만. 덕분에 사진은 아주 잘 찍혔다. 포스터의 춤을 추는 듯한 글씨체는 마치 부드럽게 휘적거리는 고양이의 꼬리를 연상하게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전시작품 중에 포스터의 글씨와 매우 흡사한 검은 고양이 네로 포스터가 있었다. 아마 그 포스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