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e Light Pink Flying Butterfly 여자 혼자 독일 동유럽 여행 (1): 시작하며, 다녀온 나라와 도시들에 대한 감상

여자 혼자 독일 동유럽 여행 (1): 시작하며, 다녀온 나라와 도시들에 대한 감상

TRIP/2023 독일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2023. 10. 11.

 

[2023. 9. 23.~2023. 10. 3.]
여자 혼자 독일 동유럽 여행 (1)
시작하며, 다녀온 나라와 도시들에 대한 감상

 

어렵사리 연차를 내서 다녀온 독일과 동유럽(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여행. 처음 준비할 때만 해도 어렵고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여행을 무사히 다녀왔다. 앞으로 조금씩 글을 발행하며 추억을 기록할 예정이지만, 하루하루에 있었던 일을 적기 전에 이번 여행의 전체적인 감상을 우선 정리하려고 한다. 나는 아무래도 끗발이 별로인 편이라 중간에 쓰다 말 수도 있으니까 간단하게라도 적어놓으려고······.

 

다시는 이곳에 못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말 빡세게 일정을 짰었는데, 그래도 나름 빡세게 일정을 짜고 중간에 어그러진 것치고는 계획대로 잘 다녀오지 않았나 싶다. 물론 가장 처음에 베를린에서 유로를 뜯기는 상황에 직면하긴 했지만. 역시 지금 생각해보아도 왜 그랬는지 싶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모순적이게도 너무 빡세게 여행을 다녀왔다는 것. 문화와 예술, 그리고 깊은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긋한 여유를 가지고 있는 유럽에서 조금은 천천히 다녀도 좋았을 텐데 사람들이 살아가는 여유로운 삶을 함께 느껴보지 못하고 발도장만 찍겠다는 일념 하에 많은 것들을 놓치고 지나가지는 않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생겼다.
어쨌거나 안전하게 다녀왔다. 혼자 다니는 데에도 내공이 쌓여서 미국보다도 더 잘 즐기고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 (물론 미국은 코로나 사태이긴 했지만).

아무튼 기억이 휘발되기 전 각 나라, 도시에 대한 인상을 조금이라도 정리해보려 한다.

 

 


 

독일 베를린

 

날씨가 추웠던 도시. 사실 이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 페르가몬 박물관이 장기 공사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접해버리면서 베를린 캠페인에서 보았던 이슈타르의 문을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아침에는 날이 우중충하여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중간에 해가 떴다. 로릭님의 말대로 혼란스러운 도시. 그리고 아무리 마차가 다녔다고 해도 길과 길이 엄청 넓고 컸다. 계획도시의 느낌이 났달까. 아쉬운 점은 2차대전 폭격으로 인해 나의 추억의 지역들이 싸그리 밀렸다는 거... 그렇기 때문에 다른 유럽 지역보다도 유럽 느낌이 나지 않는 베를린이라는 자체가 전쟁의 무서움을 잘 드러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곳곳에 보이는 분단의 아픔과 유대인을 추모하는 장소, 그리고 파괴된 채로 두고 있는 카이저 빌헬름 탑까지 모든 역사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 남겨두고 있는 모습은 독일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좋은 이미지만 있는 건 아니다. 다른 나라의 유적을 통째로 떼온 페르가몬 박물관... 이런 곳들은 여전히 반환하고 있지 않으니까. 이 본고장에서 커리부어스트를 먹어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독일 드레스덴

 

가기 전부터 가장 기대가 많았고, 그만큼 나의 기대에 부응해준 도시. 2차대전 때 집중 포격을 받았던 곳. 여행을 가기 전에 드레스덴에 대한 영상을 미리 보고 간 덕에 더 많은 점들을 느낄 수 있었다. 도시가 폭격당하고 나서 동네를 재건할 때 그대로 남겨둔 건물들의 그을음 흔적이나, 또는 시민들이 보관하고 있던 잔해들을 새 자재와 함께 사용한 덕분에 마치 모자이크와 같은 양식이 되어버린 지금의 드레스덴의 모습. 한때는 독일의 피렌체라고 불렸던 과거의 드레스덴과 사뭇 달라졌을 이런한 풍경들은 만약 그들이 전쟁의 위험을 기리기 위해 과거의 피해를 남겨두지 않았더라면 못보았을 특별한 풍경일 것이다. (사실 그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한 도시 중 한 곳이 드레스덴이라는데 아쉽게도 가을에는 행사가 없는 것 같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었다. 그런데 웬걸? 내가 마침 갔을 때 가을 행사가 있어 광장에 작은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이벤트를 마주하게 되어 더욱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다. 강아지(라기에는 큰 개) 덕분에 잠깐 스몰토크를 했던 분이랑 이날 두 번이나 우연찮게 만나게 된 경험도 재미있었고, 베를린에서 먹지 못하고 이곳에서 먹은 커리부어스트가 여전히 생각난다.

 

체코 프라하

 

여행 중 여러 도시들을 다니면서 한국인들을 제일 많이 보았떤 도시. 그렇게 패키지 투어가 많았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 안에 모든 관광지가 전부 모여있다는 게 큰 메리트면서도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기에는 또 애매한 거리라 이날 제일 많이 걸어다녔던 것 같다. 한복을 입고 다녔는데 한국분들은 당연히 알아보시고 외국분 중에서도 알아보는 분이 있어서 좋았다. 사실 아침에 숙소를 나와 길거리를 걸으며 '음. 생각 이상으로 내 마음에 쏙 들지는 않는데?' 싶었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프라하의 매력에 더더욱 빠져들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관광이 편하고 도시 자체가 볼 게 많아서 그런지 제일 많은 인파를 경험하고 왔던 것 같다. 맥주는 독일이 가장 유명하지만 술을 잘 마시지 않는 나에게는 체코 맥주가 더 입맛에 맞아서 유일하게 음식점에서 술을 두 잔이나 시켜먹은 곳이었다. 정말 도시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인 느낌.

 

 

헝가리 부다페스트

 

프라하와는 비슷한 듯 다른 느낌. 특히 사람이 바글바글했던 프라하의 인파를 경험하고 와서 그런가, 부다페스트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호텔 빅토리아 부다페스트의 좋은 전망에서 불이 켜진 국회의사당의 야경을 보며 내가 왜 이 나라를 하루밖에 잡지 않았는지 너무 후회스러웠다(부다페스트까지 가서 부다성도 못가본 사람이 나야 나). 하지만 어쩌겠어? 나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여행 계획을 짜기 시작했을 때 헝가리라는 나라가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던 터라 여행 계획에서 뺄까 고민하기도 했었다. 나보다 먼저 동유럽을 다녀왔던 친구와 계획을 이야기하다보니 친구는 헝가리가 제일 좋았다 하여 억지로 하루를 넣게 되었던 곳. 결과적으로는 이런 것까지 취향이 잘 맞는단 말이야? 싶을 정도로 부다페스트가 좋았다. 바로 옆에 흐르는 다뉴브 강을 끼고 있는 부다페스트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가와 영화에 나올 법한 온도와 습도와 날씨와 그 모든 총체적인 것들이 한몫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점이 부다페스트 음식점이기도 했고.

 

 

 

오스트리아 빈

 

이곳도 정말 강행군이었다. 하루만에 성 3개, 성당 3개, 오페라 극장까지 보다니... 그만큼 도시 자체의 분위기를 많이 느끼지 못해 아쉬운 도시이기도 하다. 정말 많은 관광지를 품고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답게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더욱 관람하기 편했다. 오디오 가이드가 무료인 곳도 있고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보니 오디오 가이드 안에 한국어 가이드도 있었다. 한국어 설명따위 존재하지 않았던 독일의 박물관들과 비교되는 부분... 이러한 서비스들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확실한 강점 중 하나라고 느꼈다.

가장 유명한 피그뮐러의 슈니첼은 내 입맛에 그냥 그랬는데, 엄청 다디달거라 생각했던 카페 자허의 토르테가 생각 이상으로 내 취향이었다. 그 많은 관광지에 투자해야 할 시간을 쪼개며 카페에 투자한 보람이 있었다. 조금 놀랐던 건 비엔나 아이스 커피를 시켰는데 얼음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다는 거... 

프라하도 그랬지만 빈도 사람이 정말 많았다. 밤까지도! 덕분에 치안 걱정은 덜 하면서 다닐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사실 페리에 올라타 점점 가까워지는 할슈타트를 바라보며 느꼈던 감상은 '음. 뉴질랜드 퀸즈타운이랑 비슷한데?'의 정도. 다들 좋다는 할슈타트에 나는 이토록 감흥이 덜하다니, 내가 여행을 많이 다니기는 했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에게 유명한 할슈타트의 호수 정경보다도 마을 내부로 들어갔을 때의 아기자기한 풍경이 더욱 내 마음에 들었다. 그 안쪽을 보니 퀸즈타운과 다르다는 느낌이 확 다가왔다. 정말 어디 판타지 게임 속 동화 나라 같은 곳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이곳에서도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과 동선이 겹쳐버렸는지 한국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고 한국어를 너무 많이 들어서 순간 이곳이 강원도 어디의 유럽풍 테마파크인가 싶기까지 하기도 했다(해외에서 한국인 만나는 거 상당히 안좋아하는듯). 관광도시답게 물가가 비싸고(화장실이 1유로라니..) 관광객들을 겨냥한 가게들도 많았는데 그 가게들 또한 예쁘게 잘 꾸며져 있어서 길거리의 상점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래도 자연 풍경은 뉴질랜드가 더 아름답지 않았나 싶기는 하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원래는 정말 짧게, 할슈타트에서 뮌헨으로 넘어가면서 잘츠부르크를 경유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들르는 김에 잠깐 있으려고 했던 도시였다. 하지만 뮌헨에 오래 있을 필요가 있나, 그 시간에 잘츠부르크를 더 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할슈타트에서 잘츠부르크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급속도로 진행되었고, 결국 이날 뮌헨에 가서 옥토버페스트를 구경하려던 계획은 접어두고 잘츠부르크 체류 시간을 더 늘렸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턱없이 시간은 부족하긴 했다.

잘츠부르크도 생각보다 좋았던 도시였다. 특히 그냥 정원일거라고 생각했던 미라벨 정원. 그리고 처음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고려대상도 되지 않았던 헬부른 궁전이 예상보다도 훨씬 마음에 들었다. 아마 슬슬 비슷해보이는 성과 박물관을 돌다가 액티비티가 있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은 것 같다. 정작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메인 목적이었던 호엔 잘츠부르크 성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야경만 감상하고 내려오게 되었다. 잘츠부르크 카드를 사면 무료라고 괜히 관심에도 없던 모차르트의 집 같은 곳은 과감히 안 가는 게 좋았을 것을… 하핫.

 

 

 

 

독일 퓌센

 

이번 여행 중 유일한 가이드 투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도 투어가 하나 있었지만 그건 사진이 주 목적이었으니 패스하도록 하자. 긴 여행기간 동안 혼자 여행하면 어쩔 수 없이 수반되는 긴장감을 하루라도 내려두고 싶기도 했고, 역사가 깊은 유럽을 여행하며 아무런 지식 없이 예쁜 건물들을 보고 '아 예쁘다~'하고 마는 경험을 하루라도 줄여보고자 신청한 일일 투어였다. 사실 신청할 때는 비싸다 싶긴 했는데 뮌헨의 물가를 듣고 나니 납득이 가는 금액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매일매일 바쁘게 돌아다녔던 여행 중에서 비교적 여유롭게 다녔던 동네가 되었다. 하필 옥토버페스트와 겹치며 극성수기 시즌에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내부 입장은 못했지만 외부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금방 흘렀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해 보고 돌아와야 하는 한국인으로서 여전히 내부 관광을 못한 건 아쉽긴 했다. 다리 위에 서서 그 유명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바라볼 때의 감상은 정말 음... 비현실적이었다고 할까. 그리고 단순히 성뿐만 아니라 주변의 인공호수와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의 풍경까지... 이곳에서 살며 늘 이러한 풍경을 보고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지기도 했다.

 

 

 

독일 뮌헨

 

뮌헨에 방문하게 된 가장 큰 목표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옥토버페스트였다. 안 그랬으면 뮌헨은 갈 생각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처음 독일에 가고 싶어했던 주된 목적이 옥토버페스트는 아니었지만 나름 엄청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에버랜드보다 더 많은 놀이기구를 광장에 설치해둔 초대형 스케일. 그리고 2만 명이 들어가는 빅텐트 안에서 모두 떼창을 하고 의자에 올라가 춤을 추는 분위기. 솔직히 나 같은 내향형 인간에게 그런 이벤트는 인생에 한 번 정도만 경험할 수 있으면 되는 것 같다. 맥주를 엄청 좋아하지도 않고 겁없이 여자 혼자 밤에 찾아갔다가 온갖 성희롱을 당하고 온 나였기에 ……. 후회하지는 않지만 또 가라고 하면 안 갈 거다(이때의 숙박비 너무 비싸!!).

부다페스트에서 만난 한국분이 뮌헨 볼 거 없다고, 프라하랑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프라하랑 비슷한 느낌은 많이 받지 못했다. 아침에 게으름을 피워서 일정을 늦게 시작하긴 했지만 뮌헨에서의 시간도 조금 부족했다. 생각 이상으로 좋았던 곳은 님펜부르크 궁전. 뮌헨 레지던츠는 비슷한 것을 하도 많이 보고 왔더니 감흥이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 그래서인지 술에 취해(…) 헤롱헤롱 돌아다녔던 님펜부르크 궁전 정원의 여유로움이 더욱 마음에 들었나보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귀국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거친 독일의 작은 마을. 아주 오래된 하이델베르크 대학이 있는 대학 도시. 그래서인지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기도? 지금까지 다녀왔던 굵직굵직한 도시들과 달리, 정말 작은 마을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한 한적함이 좋았다. 대학, 성당, 그리고 성 등이 모두 붉은 벽돌로 지어져서 지금껏 봐온 독일과는 새삼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던 동네였다. 철학자의 길에서 바라보는 하이델베르크의 풍경이 아름답다는데, 물론 아름답긴 했지만 오르는 길이 너무나도 힘들어서 철학적인 사고는 그다지 들지 않았다(ㅋㅋ). 오히려 생각보다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웠다.

하이델베르크에 온 김에 하이델베르크 대학 후드나 하나 사갈까 하고 봤더니 35유로더라. 깨끗하게 포기하고 가게를 나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는 시간도 없을 뿐더러 갈만한 관광지가 많지도 않아서 뢰머 광장만 메인으로 보게 되었다. 괴테 생가와 같은 곳들은 그다지 나의 구미에 당기지 않았기에 ㅠㅠ. 유럽의 다른 곳들, 심지어는 베를린보다도 더 현대화가 된 도시였다. 이곳에서도 마침 곳곳에 마켓이 열리고 있어서 사람들의 활기찬 일상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기대가 많이 없던 동네였는데 뢰머 광장은 사진으로 보았던 모습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다른 곳보다도 현대화된 도시치고 지하철은 제일 지저분하고 냄새났다. 캐리어 보관 락커도 고장난 곳이 많고 보관하기가 묘하게 애매해서 힘겹게 돌길을 끌고 다녔던 기억 ㅠㅠ 마지막에 dm에 들러 안 사려던 기념품까지 잔뜩 사고 공항으로 향했다.

 

 


 

 

이렇게 다녀온 여러 도시들. 위에서 말했다시피 가장 아쉬움이 남고, 가장 다시 가고 싶은 도시는 부다페스트였다. 비슷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다른 아름다움을 지닌 도시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래도 알차게 다녀왔고,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