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e Light Pink Flying Butterfly [독일 동유럽 여행] #11. 독일 드레스덴: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앞 가을 마켓

[독일 동유럽 여행] #11. 독일 드레스덴: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앞 가을 마켓

TRIP/2023 독일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2024. 1. 16.

 

#11. 독일 드레스덴: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앞 가을 마켓

 

 

식사를 마치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드레스덴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우선 제대로 보지 않았던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앞 마켓부터.

 

 

프라우엔키르헤 교회 앞에는 마틴 루터의 동상이 있었다. 독일 출신의 종교 개혁가. 사회 시간에 '면죄푸 판매 폐지'를 외쳤던 그 마틴 루터였다. 베를린에도 이 사람의 동상이 있었는데, 독일 사람들은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위인인가보다.

동상 앞에 앉아 햇빛을 쬐면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가 참 부러웠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켓 구경. 단순히 물건을 파는 가게뿐만 아니라 작은 회전목마 놀이기구도 있었다. 예전에 스페인 여행에 갔을 때도 이런 작은 놀이기구를 볼 수 있었는데 그때는 행사 이후여서 작동을 하질 않았다. 날씨도 안 좋았고.

하지만 이번에는 운 좋게 놀이기구가 운행하고 있었고, 이용하는 아기도 있었다. 놀이기구를 타면서 종을 울리는데 귀여웠다.

 

 

이후로는 내용보다는 사진이 잔뜩 올라갈 예정.

 

 

 

노점에서 식사하고 있는 사람들도 참 많고.

 

 

 

가게마다 자기가 판매하는 음식이나 물건 관련한 예쁜 간판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가을 축제인만큼 다 가을 느낌으로 꾸며진 건 공통이었다.

 

 

벌꿀과 밀랍 관련한 물건들을 팔던 가게. 

 

 

가을 느낌이 물씬 나는 해바라기와 호박 모형.

 

 

마틴 루터 동상 맞은편에 우뚝 서 있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2세의 동상. 이 사람은 작센 왕국의 왕이었다고 하는데 나는 독일 역사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다. 중요한 사람이겠거니. 이럴 땐 패키지가 부러워진다.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안내문. 원래 행사 같은 건 없을 줄 알았는데 운 좋게 가을 축제와 겹쳐서 기뻤다. 원래 이곳이 3대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가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구글에서 보았을 땐 죄다 넘어가지 못하게 막아둔 것만 보이고 텅 비어보여서 기대를 하나도 하지 않았더니, 기대 안 한 만큼 배로 좋았던 듯하다.

 

 

우리나라 명동의 거리에 즐비한 옷가게를 닮은 가게들도 보인다.

 

 

생각보다 거대한 규모.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간을 많이 소요하게 됐지만 아무 때나 간다고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니 훨씬 더 의미 있었다.

 

 

이렇게 큰 조형물 설치는 어떻게 하는 걸까...

 

 

 

가게들 옆에는 비어있는 무대도 있었다. 아마 행사가 있으면 이곳에서 공연하겠지.

무대 바로 아래에는 색이 예쁜 수확물들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가짜이기는 했다. 그래도 확실히 가을의 수확축제답다. 예쁜 농산물을 가리는 스타듀밸리의 경연이 생각났다.

 

 

시간이 많다면 나도 밖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을 텐데. 아쉽다!

 

 

 

 

지나가다 만났던 강아지. 사실 강아지라고 불릴 만큼 작지는 않았다.

엄청엄청 큰 개였는데 종은 모르겠고, 만져봐도 되냐고 하니까 물기라도 하는지 안된다고 했다. 주인은 친절한 할아버지셨는데, 이 분을 여행중에 드레스덴의 다른 관광지에서 다시 만났다 ㅋㅋㅋ

 

 

두더지 귀여워. 당시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지금 보니 사고 싶어진다.

 

 

 

바로 옆에는 드레스덴 교통 박물관이 있었는데 들어가지는 않았다. 왠지 교통 강국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관람차. 스릴있는 놀이기구는 아니라지만 관람차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감성이 너무 좋다. 아니면 내가 어렸을 때 가족이랑 함께 놀이동산에 가서 관람차를 탔던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는 걸지도 모르고...

 

 

 

 

 

유럽 여행 하면 빠질 수 없는 클래식~

점심식사를 할 때부터 대체 어디서 이렇게 좋은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나 했더니, 주인공이 바로 관람차 뒤에 숨어 있었다.

2인조였는데 음악소리가 상당히 큰지 교회 옆에 있던 나한테까지 들렸던 거였다. 

잠깐 서서 구경하고 있으니 지나가던 남자 둘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지나가기도 했다.

낭만있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실컷 구경만 하고 나서야 드디어 프라우엔키르헤 교회를 구경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