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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작가의 인생이 궁금해진다 진작에 써야 했던 후기였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미루다가 책을 읽은 지 몇 달이 흐른 지금 시점에서야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과연 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써보자! 먼 옛날의 나는 데미안이라는 책에 대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왜냐고 묻는다면 첫째로 '세계문학걸작'이라는 타이틀의 무게감 때문이었고 둘째로 '데미안'이라는 이름의 뉘앙스가 나의 취향이 아니라는 사소한 이유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데미안이나 폭풍의 언덕 등의 '세계문학걸작' 소설들을 읽으면서 명작이라고 해서 품격있고 어렵지 않으며 작가의 욕망에 충실할 뿐인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데미안이라는 이름은 지금의 나에게 꽤나 섹시한(……) 이름이 되어버렸다. 어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