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te Light Pink Flying Butterfly [2021 여자 혼자 서부~동부 미국 여행] 프롤로그: 여행 준비 (2) 날씨와 코로나, 자주 들었던 질문

[2021 여자 혼자 서부~동부 미국 여행] 프롤로그: 여행 준비 (2) 날씨와 코로나, 자주 들었던 질문

TRIP/2021 미국 2023. 8. 7.

 

여자 혼자 미국 여행: 프롤로그 - 행 준비하기 (2)

날씨와 코로나, 자주 들었던 질문

 


2021. 10. 11. ~ 2021. 10. 30.

여자 혼자 미국 여행

로스 앤젤레스>샌디에고>라스 베가스>올랜도>뉴욕


 

 

이어서 적을 내용은 2021년 10월 당시 미국의 날씨와 팬데믹, 그리고 자주 들었던 질문에 대하여. 사실 이 글을 쓰는 시점인 2023년은 2021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해외로 나가고 싶을 때 코로나 검사 없이 나갈 수 있고 격리 기간도 없다. 때문에 코로나에 관련해 내용을 적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기억 보관 겸 기록해둔다.

 

 

 

10월의 미국 여행 날씨

일단! 10월은 미국으로 여행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핼러윈이 10월 말에 있기 때문에 핼러윈 이전부터 이곳저곳 호박과 해골로 꾸며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날씨도 대체로 여행하기 좋은 편이다. 다만 지역마다 편차가 있으니 참고하자.

 

 

캘리포니아

 

로스 앤젤레스 할리우드 거리
샌디에고 발보아 파크

 

LA, 샌디에고가 이곳에 있다.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워낙 환상이라는 이야기를 너~무나도 많이 듣고 가서 10월이면 여름옷 정도로도 될 줄 알고 갔다가 완전 제대로 큰 코 다쳤다. 추웠다··· 추웠다!! 이런 곳들이 갑자기 추위가 닥치면 발생하는 문제점은 평소에는 따듯한 날씨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온도 하락에 대한 대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LA에서 묵었던 곳은 이불이 너무 얇아서 잘 때 트렌치 코트를 입고 잤었다 ㅠㅠ 그러니까 인터넷 날씨를 너무 맹신하지 말고 가벼운 가을 옷 정도는 준비해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햇빛은 너무나도 따사로운데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었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에 나오는 날씨는 캘리포니아의 '평균' 날씨일 뿐이지 여행자가 여행할 때의 날씨를 보여주지는 않으니까 아무래도 대비를 해 가는 게 좋다. 나는 그래도 뉴욕 여행이 끼어 있어서 가을 옷까지 준비해가서망정이었지, 그러지 않았더라면 추위에 엄청 떨고 다녔을 것이다.

LA와 샌디에고 둘 다 낮 시간에는 엄청 따사로운데 사막 지형이다보니 낮과 밤의 일교차가 꽤나 큰 편이다. 낮의 날씨가 너무 좋더라도 밤까지 다닐 예정이라면 꼭 겉옷이라도 들고 가는 게 좋겠다. 난 사실상 체감 온도로 따지자면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라스 베가스

 

라스 베가스 벨라지오 호텔

 

체감상 캘리포니아와 비슷한 날씨였는데 일교차가 더 컸던 것 같기도? 여기도 사막 지역이니까···그런데도 헐벗은 언니들도 많고 헐벗은 남자들도 많고··· 미국 사람들은 날씨에 둔한 건지······.

캐년 투어는 쌀쌀한 곳도 있었고 따듯한 곳도 있었는데 밤은 확실히 추웠다. 옷을 단디 챙겨 갑시다.

 

 

플로리다 올랜도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 월드 매직 킹덤

 

여긴 완전 여름이다! 그래도 한여름에 갈 때보다는 날씨가 선선한 편이고 습도가 높은 여름 기온도 아니기 때문에 한국의 무더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쾌적했다. 여름 옷을 준비해 가자. 

 

 

뉴욕

 

콜럼버스 서클 광장 근처
탑 오브 더 락

여행 중에 가장 날씨가 변덕스러웠던 곳이다. 비가 오다가도 하늘이 화창해지고, 화창하다가도 갑자기 어두워진다. 나는 그래도 뉴욕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우산은 필수다! 뉴욕은 겨울이 춥다고 하는데 10월은 여행하기 딱 좋았다. 가을 옷을 계속 입고 다녀서 그런지 캘리포니아보다도 편하게 다녔고! 하지만 밤에 루프탑 바에 오래 앉아 있거나 야경 크루즈를 탑승했을 때는 가을 옷으로도 춥긴 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미국 여행을 하면서 날씨가 좋긴 했다. 하늘도 예뻤고······. 

 

 

 

코로나 19 관련

 

이 글은 2021년 10월 1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코로나 사태에 관련한 정보들은 정말로 시시때때로 바뀌기 때문에 이 글은 참고만 하고 직접 최신 정보를 찾아보길 바란다.

 

 

백신 접종 증명서

나는 미국 여행 때문에 최대한 백신을 당겨 맞았다. 내가 출국할 때 기준으로 한국의 기준도 완화되어서 한국에서 백신 2차를 맞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시기에 14일이 지나 있으면 괜찮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서 미국 입국할 때 무조건 백신 접종 완료자가 되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백신 접종 증명서는 아래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으며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한다··· 요즘 쓰는 간편 인증서···안 된다. 나도 겨우겨우 만료된 은행 공인인증서 재발급 받아서 받아갔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nip.kdca.go.kr


특히 뉴욕의 경우에는 실내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니 입국하고 나서도 항상 신분증과 함께 가방에 증명서를 소지하고 다녀야 한다. coov 앱도 영문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여주긴 하지만 QR 코드를 찍어서 확인해야 하고··· 어떤 곳은 앱으로 된 증명서는 받지 않기 때문에 꼭 프린트를 해 가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전망대 입장도, 뮤지컬 관람도, 심지어 실내 레스토랑에서 취식도 불가능하니까!

 

 

코로나 검사 (항원 검사/PCR 검사)

2021년 10월 11일 기준으로 미국에 입국할 때 출국일 기준 3일 내로 PCR 검사가 아닌 항원 검사만 받아도 출국이 가능했다. 나는 인천 국제 공항 검사소에 미리 예약을 해두고 항원 검사를 받으러 갔고 결과는 1시간 내로 나왔다. 하지만 검사를 하러 갔을 땐 직원이 1~2시간 내로 나온다고 말했으니 예약 시간은 넉넉하게 잡는 게 좋을 것 같다!

공항에서 검사를 받으면 가격이 싸지 않다. 내국인 기준으로 PCR 검사는 126000원이고 항원 검사는 66000원이다. 심지어 주말의 경우에는 4000원씩 더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미리 근처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아서 다른 병원에서 영문으로 문서를 발급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과정이 가능한 곳이 생각보다 많지도 않고 나는 월요일 출국이어서 주말에는 미리 검사를 해둘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속 편하게 인천 공항에서 검사를 받았다. 예약은 필수.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 12시~1시는 점심시간이라서 운영하지 않으니 주의하자. 

참고로 미국은 72시간이 아닌 3일 내로만 검사를 받으면 돼서 (시간은 따지지 않고 날짜로만 따짐) 한국으로 입국할 때보다 좀 널널하다. 

 

 

숙소

혼자 여행이기도 하고 미국은 총기 소지 국가이기도 하기 때문에 숙소는 치안을 많이 신경써서 잡았다. 아무리 가격이 비싸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까! 사이트의 경우에는 이곳저곳 다 살펴보면서 잡았고 LA는 할리우드 대로, 라스 베가스는 메인 스트립, 뉴욕은 맨해튼 등등··· 가장 안전한 곳으로 숙소를 예약했다. 미국은 지역마다 숙소 가격이 천차만별이 뛰기도 하고 붙는 세금도 다르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예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라스 베가스의 경우에는 숙소 값이 싸다 싶지만 알고 보면 (서비스를 이용하든 하지 않든) 리조트 피라는 금액이 붙기 때문에 최종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편이다. 

디파짓도 참 느리게도 돌려준다. 그러니 예산을 짤 때 디파짓으로 돈이 일정 기간동안 잡혀 있을 것까지 감안하고 넉넉하게 짜야 한다. 아니면 디파짓은 현금으로 줬다가 돌려받거나. (하지만 이것도 올랜도에서 문제가 생겨서 골머리를 앓았었다.)

QnA

이하는 미국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내용들

 

 

 

1. 미국 여행을 여자 혼자 하기엔 위험하지 않은지?

 

솔직히 말해서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국도 밤에 돌아다니면 위험하긴 하니까··· 위험하니 가지 말라는 곳만 가지 말고,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사소한 부분에 있어서는 유럽보다는 미국이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이 적은 편이다. 유럽은 워낙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려서 물건 간수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편인데 미국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혼자 여행이라서 삼각대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가방도 잠시 옆에 놓아두고 했다(유럽이라면 기대도 못할 일이다). 

나는 일부러 숙소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에 잡았었는데, 라스 베가스와 뉴욕의 경우는 밤에도 안전한 편이었고(베가스는 밤에도 워낙 인파가 많고 뉴욕은 밤에 돌아다니는 여성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올랜도는 거의 리조트와 테마파크 안에 있어서 위험할 일이 없었다. 샌디에고에서는 일찍 숙소에 들어갔고 LA는 예상치 못하게 시간이 조금 늦어졌었는데 분위기가 영 좋지 못해서 고개 푹 숙이고 후다닥 숙소로 걸었던 기억이 있다···. 할리우드 거리 조금만 벗어나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LA에는 워낙 홈리스가 많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코리아 타운도 치안이 나쁘다고 들었는데 나는 여행 중에 코리아 타운은 들르지 않아서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런 저런 안전상의 이유로 나는 우버와 리프트를 많이 사용했다. 돈이 들어도 안전이 우선이니 어쩔 수 없었다.

 

 

2. 비행기 가격

 

미국 왕복 98만원(좌석 선택으로 추가금 10만원 정도 지불했음), 국내선 도합 140만원 정도 들었다! 코로나 시국이라고 해서 금액이 절대 저렴하진 않다. 지금 미국으로 가는 사람들은 여행보다는 반드시 가야 하는 사람들이고, 노선도 운행하는 노선만 한정적으로 운행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의 경우는 여행 가기 1달 전에 부랴부랴 준비를 시작한 터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었던 듯···ㅠ 

3. 뉴욕 볼 거 없지 않아요? 빌딩 숲은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데······.

 

공항 버스를 타고 가다가 마주한 풍경

진짜 화나는 소리··· 그럴 거면 그랜드 캐년은 왜 직접 보고 다른 명소들은 왜 직접 찾아가는지? 유튜브로 보면 되는 것을······.

사람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빌딩 숲이 좋다! 뉴왁 공항에서 내려서 맨해튼으로 들어갈 때 강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빌딩숲을 보고 너무 심장이 두근거렸었다. 다만 유럽처럼 역사가 깊은 문화재를 기대하면 실망하겠지. 하지만 나는 뉴욕에 가장 오래 있었음에도 집으로 돌아올 때 뉴욕에 더 오래 있지 못해서 아쉬웠었다. 그만큼 할 게 많고, 느낄 게 많은 도시였다. 

 

4. 음식 어때요?

나는 느끼한 걸 잘 먹는 편인데 빵은 엄청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유나이티드 마지막 식사를 맥모닝 같은 빵으로 하고, LA 첫 식사를 인앤아웃으로 해결하고 다음날 핑크스 핫도그를 먹고···이런 식으로 계속 빵을 먹었더니 정말 며칠만에 물려 버렸다. 그런데도 가져갔던 고추장과 김치는 먹지도 않고 그랜드 캐년 투어에서 삼겹살, 그리고 뉴욕에서 북창동 순두부를 한 번 먹었다. 그나마 뉴욕 음식이 먹을 만했다.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비쌌다 ^^

 

 

5. 일정은 어떻게 짰는지?

 

하도 계획을 자세하게 세우는 편이라서 엑셀로 정리해갔고, 사실 이걸 완전히 지키지는 않았다. 그래도 계획을 세워두면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계획 세우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는 편이라··· 사진으로 대체!

 

 

그리고 가고 싶은 장소들은 구글 지도에서 등록해서 다녔다. '내 지도'라고 카테고리 별로 아이콘을 따로 설정할 수 있는 구글맵 기능도 있긴 한데 써보니까 불편했다···결국 일반 맵으로 등록해서 다닌 듯. 이렇게 해두면 일정이 어그러져도 최대한 가까운 명소를 대신 들른다거나 할 수 있다. 동선 짜기에도 눈에 잘 들어와서 좋고.

 

 

6. 요즘 시기에 코로나 때문에 동양인 인종 차별은 없었는지? 

 

내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둔한 편이라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 여행할 때 미국에서 만난 사람들은 거의 나한테 친절했다. 첫날 LA 지하철에서 홈리스가 나보고 돈 달라고 해서 이때는 무서웠고···그 이후로 흑인들 보이면 몸 엄청 사리고 다니긴 했었는데 이게 인종차별인지는···ㅠㅠㅠ 동행했던 한국분은 갔던 음식점 서버가 불친절해서 약간 인종차별로 느끼기도 하는 것 같던데 이건 사람마다 느끼는 편차가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여행하면서 큰 차별은 안 당하고 다녀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이 당했던 일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니 조심해야 하는 건 똑같다. 

그리고 하이 스위티~ 하면서 부르는 사람들도 있긴 했다···한 번 정도? 샌디에고에서. 이런 건 그냥저냥 넘어가고 다녔다···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지만 뭐 어쩌겠어? 힘도 없는 동양인 여성 홀로 😥



아무튼 프롤로그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첫날의 기록을 남기도록 해야겠다. 여기는 나중에 추가할 정보가 더 있다면 추가하든가 해야지.